Bible Reader

오늘의 묵상 본문

1 요셉은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자기의 모든 시종들 앞에서 그만 모두들 물러가라고 소리쳤다. 주위 사람들을 물러나게 하고, 요셉은 드디어 자기가 누구인지를 형제들에게 밝히고 나서,
2 한참 동안 울었다. 그 울음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밖으로 물러난 이집트 사람들에게도 들리고, 바로의 궁에도 들렸다.
3 "내가 요셉입니다!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다고요?" 요셉이 형제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으나, 놀란 형제들은 어리둥절하여, 요셉 앞에서 입이 얼어붙고 말았다.
4 "이리 가까이 오십시오" 하고 요셉이 형제들에게 말하니, 그제야 그들이 요셉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형님들이 이집트로 팔아 넘긴 그 아우입니다.
5 그러나 이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자책하지도 마십시오. 형님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아 넘기긴 하였습니다만, 그것은 하나님이, 형님들보다 앞서서 나를 여기에 보내셔서, 우리의 목숨을 살려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6 이 땅에 흉년이 든 지 이태가 됩니다. 앞으로도 다섯 해 동안은 밭을 갈지도 못하고 거두지도 못합니다.
7 하나님이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서 보내신 것은, 하나님이 크나큰 구원을 베푸셔서 형님들의 목숨을 지켜 주시려는 것이고, 또 형님들의 자손을 이 세상에 살아 남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8 그러므로 실제로 나를 이리로 보낸 것은 형님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리로 보내셔서, 바로의 아버지가 되게 하시고, 바로의 온 집안의 최고의 어른이 되게 하시고, 이집트 온 땅의 통치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9 이제 곧 아버지께로 가셔서, 아버지의 아들 요셉이 하는 말이라고 하시고, 이렇게 말씀을 드려 주십시오. '하나님이 저를 이집트 온 나라의 주권자로 삼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지체하지 마시고, 저에게로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10 아버지께서는 고센 지역에 사시면서, 저와 가까이 계실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여러 아들과 손자를 거느리시고, 양과 소와 모든 재산을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11 흉년이 아직 다섯 해나 더 계속됩니다. 제가 여기에서 아버지를 모시겠습니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집안과 아버지께 딸린 모든 식구가 아쉬운 것이 없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하고 여쭈십시오.
12 지금 형님들에게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이 요셉임을 형님들이 직접 보고 계시고, 나의 아우 베냐민도 자기의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13 형님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누리고 있는 이 영화와 형님들이 보신 모든 것을, 아버지께 다 말씀드리고, 빨리 모시고 내려오십시오."
14 요셉이 자기 아우 베냐민의 목을 얼싸안고 우니, 베냐민도 울면서 요셉의 목에 매달렸다.
15 요셉이 형들과도 하나하나 다 입을 맞추고, 부둥켜 안고 울었다. 그제야 요셉의 형들이 요셉과 말을 주고받았다.

 

말씀 묵상

  • 요셉은 하나님이 자신을 이집트로 보내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됨으로써 야곱의 일가를 기근으로부터 구원하기 때문이다. 요셉은 형들의 잘못을 용서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야곱을 데리고 와서 이집트 땅에서 살라고 권유한다. 
  • 하나님이 요셉을 이집트로 보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가? 오히려 요셉의 이집트 생활은 고되고 힘든 시기가 더 많았는데도,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하나님의 뜻은 그 당시에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사건이 지나고 난 후 뒤돌아보았을 때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요셉도 자신이 형들에게 배신 당할 때, 이집트로 노예상에게 팔려갈 때, 보디발의 집에서 유혹당할 때와 억울하게 옥살이할 때, 이것이 다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때때로 형제들을 증오하고, 원망하고, 자기 신세를 한탄했을 것이다. 그도 한낱 인간이기 때문에. 오히려 형들 앞에서 자기 꿈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 심리적 충격은 더 컸을 것 같다. 
  • 요셉은 자기 삶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참기 힘든 순간도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뒤돌아보니, 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 것이고, 다 하나님의 큰 계획과 그림 속에서 이루어진 일임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 나도 마찬가지로 이해하기 힘든 일도 있고, 참기 힘든 일이 삶 속에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결국 하나님의 큰 뜻과 계획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삶은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 안에서 진행된다. 비록 지금은 모르겠더라도,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선하신 뜻대로 이루어질 것임을 신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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