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Reader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물을 수송아지로 드려야 한다. 향로에 불과 향을 넣어 피어나는 연기가 속죄소를 가리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숫송아지를 잡은 피를 속죄소 동쪽과 앞쪽에 뿌려야 한다. 같은 방식으로 백성을 위한 속죄제물도 바쳐야 한다. 백성을 위한 속죄제물은 염소이다. 그 후에는 제물들의 피를 제단의 뿔에 발라서 제단을 성결케 해야 한다. 그리고 살아있는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염소에게 죄와 허물을 전가시킨 후 그 염소를 접근하기 어려운 땅에 풀어서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면, 이 사실을 망각하기 쉽다. 예수님의 희생이 있기 전에는 필연적으로 죄에 대한 대가지불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오롯이 감당했어야 하는 나의 죄값이었다. 예수님이 당하셨어야 하는 십자가의 죽음이, 실은 나의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죄의 대가를 대신 감당하셨다. 그렇기에 나는 예수님 안에서 자유와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아론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 숫송아지를 드리고, 백성을 위해서 염소를 드리듯 나도 죄의 대가를 지불해야만 했다. 또 백성의 모든 죄를 전가하고, 황량한 광야에 염소를 죽게 방임했듯 나도 내 죄를 내 삶과 분리하여 멀리해야만 한다. 이것이 오늘의 속죄제 규례가 나에게 전하는 권고이다. 

 

죄의 대가는 죽음이고, 죄에 대한 마땅한 반응은 '멀리하는 것'이다. 내가 치뤄야 하는 죄의 막대한 결과를 항상 인식하자. 그리고 죄가 내 삶에 파고들어 나를 망가트리도록 방임하지 말자. 오히려 죄를 멀리 떠나보내고, 주님의 은혜와 사랑, 구원의 감격이 나를 지배하도록 삶을 조성하자.

 

인간은 의지보다는 환경과 상황에 지배당하게 되어있다. 내 주변 환경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느끼고 되새길 수 있는 것으로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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